▲ 이강 쌍용차 디자인 담당 상무가 29일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가 자동차 디자인 방향성을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으로 내세운다.
쌍용차는 29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철학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무쏘·코란도’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 담당 상무는 “대한민국 추억의 명차 5대 중에 2대가 무쏘와 코란도”라며 “앞으로 나올 차량에 정통 SUV 스타일을 많이 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가 갈 길은 무쏘·코란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를 시작으로 디자인 철학을 바꿨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비전을 담고 있다.
쌍용차는 새 디자인 철학을 4가지 주제로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등을 구체화했다.
한때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티볼리와 뉴 코란도로 승부수를 던졌던 쌍용차지만 반짝 흥행에 그치면서 과거 무쏘·코란도(구버전) 정신을 되살려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레스 디자인은 '정제된' 강인함을 강조했다. 정통 SUV보단 대중적 디자인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면부를 스페어 타이어가 아닌 이를 형상화한 가니쉬로 마무리해 정통 SUV의 느낌만 낸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상무는 "오프로드를 잘 달리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사전계약에서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는 같은달 27일 기준 2만5천 대를 넘겼다.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2383대의 계약이 몰려 쌍용차는 역대 사전계약 최대 실적을 썼다.
새 디자인 철학은 쌍용차가 앞으로 선보일 중형 SUV 'KR10'(프로젝트명) 등 모든 신차에 적용된다.
KR10은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한다. 이 상무는 KR10을 디자인하면서 "쌍용차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지를 포함해 쌍용차에 거는 고객들의 기대치, 고객 경험 등 3가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