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수도권 물류센터 확보, 부동산펀드 3560억 활용해 매입

▲ CJ대한통운 용인남사 물류센터 조감도. < CJ대한통운>

[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부동산펀드 기금을 활용해 수도권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은 부동산펀드 기금 3560억 원을 활용해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있는 물류센터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물류센터 매입 금액에서 CJ대한통운이 부담한 금액은 7.5% 수준인 268억 원이다. 나머지는 펀드 출자금과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했다. 

CJ대한통운은 부동산펀드 기금을 활용해 물류센터를 매입함으로써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3월 수도권에 핵심 물류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삼성 금융관계사와 모두 7400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용인남사센터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약 13만2천㎡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상온창고와 저온창고를 모두 갖춘 복합물류센터로 조성된다. 모든 층에 화물차가 접안할 수 있으며 층별 최대 26대의 화물차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적용해 물류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풀필먼트’를 갖춘 물류센터로 구축된다. 

로봇이 스스로 상품과 박스를 옮길 수 있도록 고정노선 운송로봇(AGV),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등이 도입되며 주문정보에 따라 최적박스를 추천·제안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포장하는 ‘친환경 스마트패키징’ 기술도 적용된다. 

CJ대한통운은 용인남사센터를 기반으로 수도권 거주 고객이 새벽배송, 당일배송으로 주문한 상품을 센터에서 출고한 뒤 허브(Hub)터미널로 보내지 않고 주변의 서브(Sub)터미널로 바로 보내 고객에게 배송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기존과 달리 허브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다양한 펀드를 조성해 이커머스 물류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서비스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다양한 자동화기술이 도입된 첨단 풀필먼트센터 확대를 통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며 “혁신기술기업으로서 독보적인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유통기업과 고객들의 물류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