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하반기 전기차 판매를 얼마나 늘리는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차그룹이 2022년 하반기에 전기차 판매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등 핵심 지역에서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업가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6.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4%와 비교해면 2.3%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용전기차들의 증산 계획이 없어 올해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폴크스바겐이나 포드 등은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되려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노조와 단체교섭에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단기적으로 증설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늦춰질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기조가 나타남에 따라 단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증설 관련 의사결정이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아이오닉5와 EV6의 연간 생산능력이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