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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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전날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삼성전자 주식을 크게 담은 만큼 단기 매도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139억 원어치 사고 476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는데 순매도 규모는 전날 1330억 원에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관투자자가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크게 순매수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내린 지난 주 삼성전자 주식을 65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2%(600원) 오른 5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에도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이틀 연속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241억 원), 카카오(-172억 원), 한국전력(-160억 원), SK하이닉스(-16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125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4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85억 원어치를 사고 243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SDI 주가는 2.11%(1만2천 원) 오른 58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13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삼성SDI 주식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SDI가 판매가격 인상과 고객사 생산 확대 등으로 2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하이브(103억 원), 현대차(80억 원), OCI(77억 원), 신한지주(76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