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 시작해 장중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다.
전날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도 적자 탈출이 요원하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 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
28일 오후 2시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3.94%(900원) 내린 2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0.66%(150원) 내린 2만27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한국전력 주가가 이날 하락 마감하면 2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내리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최근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정작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되자 주가가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폭이 적자에서 벗어나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국전력은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5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 307kWh를 기준으로 보면 월 전기요금은 부가세 등을 제외하고 1535원가량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의 영업손실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기요금 변화는 한국전력이 그동안 주장해 온 전기요금 인상폭의 15% 수준에 그친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국제 에너지원가 상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kWh당 33.6원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한국전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 등으로 1분기 연결기준으로 7조8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