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단독 소집 의사를 내비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를 재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생중계 화면 갈무리>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본회의 소집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라며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기 때문에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고 지적했다.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국민의힘 측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면서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퇴를 ‘사보타주(sabotage, 고의적인 태업)’라 규정하며 행정안전부(행안부)의 경찰 통제방안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찰이 집단항명 했다가 '행안부 패싱인사'(치안감 인사 번복)로 국민적 비판을 받더니 급기야 경찰청장이 퇴임을 20일 앞두고 사퇴를 발표했다”면서 “자기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기 의무를 저버린 치안 ‘사보타주’”라고 비난했다.
이어 “검수완박 이후 경찰 권한이 무소불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행안부 안에 경찰 지원 부서를 만드는 것은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7월 1일 새벽 귀국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