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의 3급 이상 퇴직자 가운데 47%가 재직 중 계약 실적이 있는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기관 불공정 계약실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한전, LH, 도공 등 3곳의 3급 이상 퇴직자는 2016년 1월1일부터 2021년 3월31일까지 모두 2342명이다.
2342명 가운데 47%에 해당하는 1118명은 재직 중 계약 실적이 있는 기업에 재취업했다.
한전, LH, 도공 등은 같은 기간에 12만3585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21.5%인 2만6616건이 퇴직자가 재취업한 기업과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해당 계약 가운데 부적정 사례 7건을 적발하고 2건에는 ‘주의’ 조치를, 3건에는 재발방지책 ‘통보’를 조치했다.
1건은 이미 시정이 완료됐고 1건은 현지조처가 이뤄졌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2021년에 공공기관이 자사 퇴직자가 재취업한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진행됐다.
감사 결과는 지난 5월26일 감사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