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신형 니로EV(전기차)에 중국 'CATL'이 만든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출시한 신형 니로EV에 중국 CATL의 64.8㎾h(킬로와트시) 용량의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기아 신형 니로 전기차에 중국 배터리 첫 탑재, "공급선 다변화"

▲ 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구형 니로EV에는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형 니로EV에 CATL 배터리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CATL은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을 기준으로 점유율 35%를 보였다. 현재 BMW, 벤츠, 테슬라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와 안정화를 위해서 CATL 배터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마찬가지로 기아의 설계 스펙을 기준으로 철저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