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록 일시적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친환경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전체 수요 전력을 생산했다.
21일 비영리단체 ‘지구의 날 네트워크(earthday.org)’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5월8일 주 전체 전력 수요량의 103%를 수 시간 동안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4월 초 97.6%의 재생 가능 에너지 조달 기록을 세웠고 5월2일에는 이를 99.9% 수준으로 높였는데 기록을 다시 썼다.
캘리포니아는 역내 GDP 규모가 3조1400억 달러에 이르러 독립국가로 가정하면 세계에서 5번째로 경제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주목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내 주요 도시들의 청정 전력 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전히 재생 가능 에너지에 의존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대규모 배터리 저장 능력을 키우는 것이 남은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 동안 생산된 태양 에너지를 일몰 뒤에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배터리 저장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배터리 저장은 이미 2019년 이후 20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30년 동안 배터리 생산 비용은 97% 줄었다. 이는 매년 가속화되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재생 가능 에너지 가격도 대폭 내렸다. 풍력은 3배, 태양열은 10배 저렴해져 화석연료 연소 전원보다 비용 대비 효율적 수준에 이르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