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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백신 공급, 인도 독점 깬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6-21  1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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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장티푸스 백신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니세프가 대부분 구매하는 장티푸스 백신은 지금까지 인도 2개 업체가 공급을 독점해왔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이 틀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백신 공급, 인도 독점 깬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은 이르면 2023년부터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장티푸스 접합백신(TCV)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절차를 추진해 2023년부터 글로벌 공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접합백신 ‘EuTCV’의 국내 품목허가를 3월에 신청했다. 품목허가 이후 사전적격성평가를 받아 2024년부터 유니세프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임상을 통해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효능을 입증했다. 또 앞서 다른 백신들에 관해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를 경험한 만큼 장티푸스 접합백신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유비콜’ 등이 각각 사전적격성평가를 통과해 국제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기업들이 장티푸스 접합백신을 앞세워 국제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꾸준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디프테리아 독소와 같은 운반단백질에 접합한 백신이다. 기존 경구용 생백신이나 다당류 백신과 달리 2세 미만 영유아에게도 접종 가능할뿐 아니라 안전성과 면역 지속기간도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전체 장티푸스 백신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 11월 발간한 ‘장티푸스 백신시장 분석 보고서(GLOBAL MARKET STUDY TYPHOID VACCINES)’에 따르면 어린이 접종프로그램용 장티푸스 접합백신이 글로벌 장티푸스 백신 수요의 96%를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기구의 장티푸스 접합백신 공급에 참여하면 인구 증가, 지원 확대 등으로 성장하는 장티푸스 백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 장티푸스 백신시장은 2019년 2억6281만 달러에서 2027년 5억2532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백신 공급, 인도 독점 깬다

▲ 장티푸스 접합백신 EuTCV. <유바이오로직스>


유니세프의 장티푸스 접합백신 물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도 바라트바이오테크가 독점적으로 공급했다.

바라트바이오테크는 최초의 장티푸스 접합백신 ‘Typbar-TCV’를 개발해 2017년 12월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를 받으면서 국제 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인도 바이오로지컬E(Biological E. Limited)가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로지컬E는 2020년 12월 장티푸스 접합백신 ‘TYPHIBEV’에 대한 사전적격성평가를 인증받은 뒤 2021년 유니세프 입찰에 참여해 2022~2024년 공급물량을 수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를 통과하면 장티푸스 접합백신 공급업체가 4곳으로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특정 기업에 백신 공급을 의존하지 않게끔 이런 신규 기업들에 충분한 백신 수요를 배정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장티푸스 백신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신규 제조업체에게 사전적격성평가와 국가 공급에 대한 우선순위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규 제조업체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 상당한 공급 제약이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타이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한 중저소득국가 위주로 유행하고 있다.

유니세프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는 중저소득국가의 장티푸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국제기구들에 백신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백신 효능과 제조환경 등을 평가받아 사전적격성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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