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연초 대비 18% 떨어져, 전체 상장사 시총은 374조 증발

▲ 6월17일 장중 코스피지수가 2440포인트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모두 연초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440.93포인트로 지난해 말일과 비교해 18.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98.69포인트로 22.67% 하락하며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반영되면서 연초부터 꾸준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미국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 하락세도 더욱 가속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모두 374조3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기업 시총 감소폭은 282조2천억 원, 코스닥 시총은 92조1천억 원이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10조 원가량 떨어지면서 전체 시가총액 감소를 주도했다.

코스피 상위 10위권 종목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도 20% 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국내 주식시장에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2008년 연간으로 코스피지수는 40.73%, 코스닥지수는 52.85% 하락했다.

올해 말까지 국내 증시 하락폭이 이보다 더 큰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예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