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미국에서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을 백혈병 치료제로 검증하기 위한 임상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한국비엔씨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안트로퀴노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골든바이오텍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트로퀴노놀의 재발성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임상을 거쳐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되면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골든바이오텍은 앞서 러시아에서 진행된 임상2상을 통해 안트로퀴노놀이 재발성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트로퀴노놀 200mg 6회 투여가 끝난 뒤 완전 관해율은 50%로 집계됐다. 또 24주 생존율은 100%로 나타났다.
안트로퀴노놀은 대만 버섯 안트로디아캄포라타에서 파생된 물질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간세포암 및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골든바이오텍은 안트로퀴노놀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해왔다. 지난해 말 임상2상을 마쳤다.
안트로퀴노놀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후 14일째 회복률(호흡부전이 없이 생존할 확률) 97.9%를 달성했고 투약 후 28일째까지 사망이나 호흡부전 없이 100% 회복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비엔씨는 지난해 1월 골든바이오텍과 안트로퀴노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에서 유통·판매·제조 독점권을 확보했다.
안트로퀴노놀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 또는 품목허가를 받으면 먼저 골든바이오텍을 통해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후 한국비엔씨가 의약품상호실사협력기구(PICS)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승인받는 등 대량생산 여건을 갖추게 되면 골든바이오텍에서 생산기술을 이전받고 주원료를 받아 한국비엔씨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