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06-16 1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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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1937년 준공된 충정아파트를 철거하고 이곳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마포로5구역은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중구 중립동 및 순화동 일대에 걸쳐있다.
▲ 마포로5구역 위치도. <서울시>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에서 보존 필요성이 인정된 충정각은 보존요소를 고려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전정비형 정비수법을 적용하고 충정아파트는 안전문제,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기록 보전하기로 했다.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 준공된 국내 최고령 아파트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로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충정각은 1900년 초 서양식 건축물로 지어졌다. 20세기 미국과 일본의 주거문화가 한국에 들어온 양상을 보여준다.
축조 당시 원형이 양호하게 보존돼 있고 서울에 남아있는 서양식 건축물 가운데 유일하게 첨탑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에 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을 제시해 충정로와 서소문로 사이 도로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재정비로 낙후한 도시경관을 개선하면서 충정로 및 서소문로 연계를 통해 원활한 차량통행 및 보행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