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6-16 0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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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는 5월 소매판매 등 실물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조성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7포인트(1%) 오른 3만668.5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 높아진 1만1099.16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및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6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는 75bp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기준금리 목표치를 1.50%~1.7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말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월 2.8%에서 1.7%로 낮춘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월 4.3%에서 5.2%로 올려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이러한 인상폭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달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 경제전망에 좌우될 것이며 50~75bp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하며 7월 FOMC에서 50bp와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75bp 인상 가능성과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선반영하며 3.4%대까지 상승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3%대까지 하락했고 2년물 금리 역시 3.2%대로 내렸다.
한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에너지 업종(-2.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경기소비재(3%), 통신(2.4%), 부동산(2.3%)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위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둔화됐다.
한 연구원은 "소비 동향이 상품에서 서비스 소비로 이동했고 자동차 판매가 전월대비 3.8% 감소한 영향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6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는 67로 예상치(68)를 밑돌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계측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