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과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이차전지)사업 관련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

SK온은 포스코홀딩스와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부사장 등이 이날 체결식에 참석했다.

SK온과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극재 및 음극재, 재활용(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SK온의 배터리 생산에 관한 중장기 확장계획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포스코그룹의 소재 확대공급도 협의했다.

우선 두 회사는 실무그룹을 결성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리튬, 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 △양극재 개발 청사진 △음극재 공급량 확대 △폐전지 수거 네트워크 공동 구축방안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온은 세계 최초로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배터리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2019년 10위권이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5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전고체배터리 선두 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 지분을 확보하는 등 미래 준비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에 리튬 생산공장 착공, 전고체배터리 전문기업인 대만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 고체전해질 생산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설립 등 배터리소재사업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동섭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높은 역량 및 인프라와 SK온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한국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