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
[비즈니스포스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테스나의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사업을 그룹의 새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
두산은 박 회장이 14일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이종도 두산테스나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방진복을 입고 두산테스나의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설비를 살폈다. 웨이서 테스트는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받아 전기, 온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양품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박 회장은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TOP)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두산테스나의 반도체 테스트사업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및 제조 뒤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두산그룹은 4월 두산테스나를 4600억 원에 인수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시스템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후공정 기업 가운데 글로벌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직 없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의 추가 진출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