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설치한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둘러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른 기업에게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함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다른 기업들에게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올해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SK그룹의 탄소감축 노력을 확인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이 중요한 여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에서도 기업과 산업은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기업 운영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경시해 왔다. 하지만 공급망이 세계화되고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화 현상으로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어 기업들이 환경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재무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등한 수준으로 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SK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SK와 그룹사들은 2021년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2억 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 반도체,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면서 가시적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