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가 16일로 하루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오전 누리호의 이송 및 발사와 관련해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기존 날짜에서 하루 미룬 16일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기상조건 악화해 16일로 하루 연기

▲ 2021년 10월21일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하여 6월15일 이송, 6월16일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5일 오전 7시20분부터 8시30분까지 실시된다.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에 비와 강풍이 예보돼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워 등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엄빌리칼 타워는 누리호에 전기와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높이가 48m나 돼 강풍이 불면 작업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

14일 오전 기준 전남 고흥군에는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초속 8~1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