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만났다. 이날 방문은 김 여사의 첫 단독 공개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여사는 KTX 열차를 타고 진영역에서 내려 미니버스로 환승해 오후 2시40분께 권 여사가 머무는 사저 입구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는 흰색 손수건을 달았다.
권 여사는 사저 현관까지 나와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환담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여사는 봉하마을 방문을 환영하는 주민 등 인파 150여 명의 환대를 받으며 이들에게 두세 차례 고개를 숙이며 묘역으로 향했다.
권 여사 측에서 조호연 비서실장과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가 김 여사를 안내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노 전 대통령이 묻힌 너럭바위 주변을 장식한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새겨진 박석에 관해 묻거나 주변 지리에 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후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평소 윤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는 뜻을 전하고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등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12일 언론 공지에서 "김 여사는 지난해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를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환담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부터 한 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이제) 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