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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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또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데 이어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전반적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613억 원어치 사고 336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7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66%(1700원) 내린 6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6만3천 원선이 무너지며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자는 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팔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따라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내린 점이 장 초반 국내 증시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밀린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삼성전자 매수심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12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12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루에 10원 이상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618억 원), SK하이닉스(-615억 원), 카카오뱅크(-493억 원), 카카오페이(-43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45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직전 거래일 9011억 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선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선주 주식을 601억 원어치 사고 31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선주 주가는 1.71%(1천 원) 내린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선주를 6월2일과 9일 순매수하는 등 6월 들어 지속해서 던지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과 조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와 비교해 배당률이 높고 유통주식수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24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49억 원어치를 사고 307억 원어치를 팔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66%(6500원) 내린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이날은 2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6월2일 하루 빼고 SK이노베이션 주식을 계속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엘앤에프(220억 원), 셀트리온(214억 원), 한화솔루션(14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