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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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세가 5거래일째 이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상위 종목은 순매도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00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948억 원어치 사고 3947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66%(1700원) 떨어진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991억 원어치 매수하고 962억 원어치 매도했다. 순매수규모는 1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35%(4500원) 급락한 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1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현대차, 4위는 카카오뱅크가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 686억 원어치, 카카오뱅크 주식 5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네이버(526억 원), 카카오페이(489억 원), 포스코홀딩스(374억 원), LG전자(334억 원), 카카오(261억 원), 기아(215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더욱 강력한 긴축을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글로벌 증시는 공포에 빠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패닉셀링이 이어지며 코스피는 3.52%, 코스닥은 4.72% 급락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우량종목 위주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는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27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58억 원어치 팔고 280억 원어치 샀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66%(6500원) 빠진 2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셀트리온(-224억 원), 엘앤에프(-183억 원), 에코프로비엠(-162억 원), LG이노텍(-151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과 3위인 엘앤에프가 각각 개인투자자 순매도 3위와 4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순매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