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 신용 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한온시스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등급 장기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최고경영자 사장. |
한국신용평가는 “투자 및 인수합병(M&A) 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데다 전방산업인 완성차의 생산차질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한온시스템이 단기간 안에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온시스템은 2022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2조443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말 2조3064억 원보다 3개월 사이에 1300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2019년 3월 사업 확장 과정에서 1조3천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 자금이 소요된 이후 꾸준히 순차입금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2021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과 원재료 및 운송비 증가 등으로 한온시스템의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간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완성차 업체들의 점진적 생산량 회복 등은 수익성 회복에 있어 긍정적 요인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나 선복 운임이 단기간 안에 정상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판매단가 인상을 통해 완성차 업체로 원재료비 상승 부담을 충분히 전가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연간 약 6천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비용 및 3천억 원 내외의 금융비용 등 자금소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