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상하이 자동차 공장.
상하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다시 공장 가동을 비롯한 경제활동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테슬라의 현지 인력 채용 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 시나테크에 따르면 테슬라는 16일과 23일, 30일 중국에서 개최하려 했던 채용 설명회를 모두 취소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나테크는 “테슬라의 ‘스마트 제조’ 담당자 직무 채용과 관련해 9일로 계획되었던 채용 설명회 관련 공지도 삭제됐고 실제로 진행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중국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인력 채용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가 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상하이 민항구 방역 당국은 “11일 전체 관내 주민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며 “검체 채취 기간 동안 봉쇄 관리를 실시하고 채취가 끝나면 봉쇄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민항구 이외 쑹장구, 푸둥신구, 황푸구, 징안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11일부터 이뤄지는 PCR검사를 통해 확진자 수가 당국 기준을 넘어간다면 상하이는 다시 경제활동 제한 등 봉쇄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
상하이 정부는 3월29일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 조치를 내린 뒤 6월1일 이를 해제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봉쇄 영향을 받아 4월 전기차 판매량이 1512대로 3월과 비교해 97.7% 줄었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 상하이 공장 가동도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
상하이가 다시 봉쇄된다면 테슬라 공장 가동률 회복과 경영 정상화 목표 달성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