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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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 <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장기평균값을 기준치 100으로 삼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경제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떨어져 올 2월 98을 기록했다. 3월에 2포인트, 4월에 1포인트 오르며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었지만 5월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특히 취업시장을 나쁘게 전망했다.
가계의 취업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전망지수는 74로 4월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3월 55 이후 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가계가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4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가 현재 생활 형편을 판단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로 4월과 같았다. 향후 생활 형편을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6로 4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5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6으로 4월보다 4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6으로 4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1로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년 뒤 물가와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들은 4월보다 늘었지만 1년 뒤 임금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소비자들은 4월보다 줄었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5월12일부터 5월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가구 가운데 2042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