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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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7일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크게 던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 등으로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의 투자 확대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193억 원어치를 사고 49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5%(1300원) 내린 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도 2일과 3일 300억 원대에서 이날 2700억 원대로 크게 늘었다. 외국인투자자가 하루에 삼성전자 주식을 2천억 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5월6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257.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2월26일 15.7원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카카오(-822억 원), 삼성SDI(-513억 원), 삼성전기(-275억 원), LG화학(-26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1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6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70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213억 원어치를 사고 506억 원어치를 팔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4.88%(1만1천 원) 오른 2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SK이노베이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에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53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87억 원어치를 사고 153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8.80%(4600원) 뛴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기 기체부품 매출 회복에 완제기 수출과 우주사업 확대 기대감 등이 더해지며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KT&G(409억 원), 크래프톤(300억 원), LG이노텍(28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