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가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경찰청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는 하 전무를 업무상과실치사, 건축법 위반, 주택법 위반 등 혐의를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 전무. |
하 전무는 광주 사고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본부장을 겸직하면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 작업공정을 감독할 품질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화정아이파크는 1단지와 2단지에 각각 시공 품질관리자를 3명씩 선임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자 1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다른 5명은 시공 품질관리 외 업무를 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품질관리자에 겸직을 시킨 것이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인사 책임자인 하 전무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공사비 1천억 원 이상 또는 연면적 5만㎡ 이상의 건설공사 현장에는 특급기술인 1명 이상, 중급기술인 1명 이상, 초급기술인 1명 이상씩 배치해야 한다.
하 전무는 2021년 말 정기 임원인사로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하 전무는 5월30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등기상으로는 아직 대표이사에 올라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