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5-27 0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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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대상 임상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HLB는 27일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 선양낭성암 1차 치료제 임상2상의 주요 데이터에 대한 논문 초록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 HLB 로고.
선양낭성암은 아직 표준치료제가 없는 질병이다. 이번 임상은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대조군 없이 리보세라닙 700mg을 일일 투여한 뒤 객관적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 무진행생존기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보세라닙의 객관적반응률(ORR)은 암세포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기준에서 15.1%, 암세포 크기 변화와 밀도를 함께 측정하는 기준에서 50.8%로 각각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은 전체 환자 가운데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HLB는 “기존 소규모 연구자 임상에서는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소라페닙’ 등 여러 항암제를 처방한 결과 선양낭성암 암세포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5~10% 수준의 낮은 반응률을 보였다”며 “반면 리보세라닙은 엄격히 통제된 다수 환자군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LB는 선양낭성암 임상2상에 앞서 리보세라닙 위암 3차, 4차 치료제 임상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차례대로 신약승인신청(NDA)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장인근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조속히 미팅을 진행해 2023년 1분기까지 최소 2개의 암종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