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유출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낸 채권전략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4분기부터 역전될 것이다”며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출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국부펀드다.
이들은 금리역전 그 자체보다는 거시건전성 지표를 충족하는 국가 가운데 자산가치를 보전해줄 수 있는 국가에 자금을 분배하는 특징이 있다.
거시건전성을 충족하는 가운데 성장 회복력이 보전되고 화폐가치도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며 국채발행 잔액에 따른 유동성까지 확보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몇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2019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0.75%포인트(한국 1.75%, 미국 2.5%) 차이로 역전됐을 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계속 들어왔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4분기 각각 2.25%, 2.5%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2.25%에 도달한 뒤 올해 말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물가상승 압력 요인이 대부분 대외적 요인(유가, 곡물가격 상승)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3분기를 지나면서부터는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되면서 한국은행의 정책도 다시 성장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