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예정대로 올해 6월 LCD(액정표시장치)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2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2 라인을 6월부터 가동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자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1991년 LCD사업에 뛰어든 지 31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올레드에 집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몇 년 전부터 LCD사업을 점차 축소해왔다. 중국 패널업체의 공격적 투자로 LCD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응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LCD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LCD 수요는 올해 3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하나 4분기 이후 평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LCD TV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올해 3분기 소폭 반등하나 4분기부터는 다시 하락해 2023년 하반기까지 비용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준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종, 특히 LCD는 올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LCD 업황 개선은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