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중국 대련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4.63%(5천 원) 떨어진 10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994억 원, 1076억 원어치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023억 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도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2021년 4분기 19.5%에서 2022년 1분기 18.0%로 축소됐다. 점유율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낸드 매출 비중이 전체 낸드플래시 매출 가운데 60%에 이른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매출 둔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33.1%에서 35.53%로 오르며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75%(500원) 떨어진 6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는 전날과 같은 5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