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유럽에 이어 난소암 치료제 ‘아필리아(Apealea)’의 미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현지 임상 등 아필리아의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필리아를 개발한 스웨덴 제약사 비베스토는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엘레바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아필리아 등록을 신청하기 전에 임상을 수행하기로 했다”며 “상피성 난소암에 관한 임상2/3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베스토는 또 엘레바테라퓨틱스가 아필리아 임상을 위해 미국 부인종양학회(GOG)재단과 임상 지원 프로그램 ‘GOG 파트너스’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필리아는 세포독성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개량한 약물이다. 항암제 주입전 사전처치가 필요없고 주사제 주입시간이 기존보다 짧아지는 등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베스토는 2020년 1월 유럽에서 아필리아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엘레바테라퓨틱스가 비베스토로부터 북유럽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아필리아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받았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최근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파트너사 인셉투아를 통해 아필리아 출시를 시작했다. 인셉투아는 아필리아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엘레바테라퓨틱스에 지급한다.
엘레바테라퓨틱스가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필리아를 선보이는 데 성공할 경우 HLB의 신약 판매수익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난소암은 2020년에만 사망자 20만 명, 새로운 환자 30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스에 따르면 난소암 치료제시장은 2021년 17억3천만 달러에서 2025년 3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HLB 관계자는 “아필리아 미국 임상에 대한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유럽 판매를 본격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는 현재 아필리아 이외에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선양낭성암, 간암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마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