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소폭 반등해서 3900만 원 초반대에 머물러있다.
23일 오후 4시32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2.81% 상승한 3902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살짝 반등하긴 했지만 테라·루나 사태의 여파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보도를 통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이후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 '테더'에서도 100억 달러, 한화로 약 12조6천억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테더에서 22일 자정 이후 인출된 금액만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도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정책도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시장침체가 투자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밝힌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오후 3시 기준 33.46으로 '공포'를 기록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면서 박스권 탈출을 시도했다"면서도 "가상화폐 시장이 반전을 나타내는 강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승과 하락 중 어느 방향일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모두 오르고 있다.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코인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77% 오른 264만3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3.91% 오른 42만1백 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리플(1.54%), 에이다(2.50%), 솔라나(6.42%), 도지코인(2.66%), 아발란체(8.54%), 트론(3.24%) 등의 시세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