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약 12만 마리의 꿀벌이 세 들어 살게 됐다.
기후 변화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결과다.
▲ KB금융그룹 직원들이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설치된 ‘K-Bee’ 도시 양봉장에서 벌 키우기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
KB금융그룹은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서기 위해 ‘K-Bee’ 프로젝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꿀벌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등 생태계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꿀벌이 실종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는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만 전국적으로 꿀벌 약 78억 마리가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CCD)가 발생했다.
KB금융이 추진하는 ‘K-Bee’프로젝트는 KB금융이 제시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국민의 참여와 관심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KB금융은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키트 배포, 도시양봉 등 여러 방안이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중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이루어진 밀원숲 조성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KB금융은 나무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강원 홍천 지역에 밀원숲 조성에 나선다.
향후 4년 동안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 그루의 밀원수를 심은 후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 지역에도 밀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4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K-Bee 존’을 개설하고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내 나무 갖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 나무 갖기’ 이벤트는 참여자가 ‘K-Bee 존’에 방문해 나무심기 미션을 수행하면 KB금융이 홍천 밀원숲에 참여자 이름의 나무를 심는 구조다.
이 밖에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해바라기 등 밀원식물 키트 1만 여개를 배포하거나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도시 양봉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조성된 도시 양봉장은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며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며 “꿀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실천을 모으기 위해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