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수주실적의 부진은 아쉽지만 조선업 불황 속에서 조선3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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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미포조선은 여섯 분기째 연속으로 흑자를 내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며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실적반등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4년 4분기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뒤 올해 1분기까지 여섯분기째 연속으로 흑자를 올리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조1144억 원, 영업이익은 5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244.98% 증가했다. 조선사 가운데 실적개선세가 가장 뚜렷하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조선 3사 대비 상대적 우위에 있다”며 “불황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우수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상선 중심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수익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단순한 수주잔고로 원가경쟁력이 높고 재무구조 역시 우수한 것으로 꼽혔다.
다만 신규수주가 부진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4월 누적 신규수주가 1억2천만 달러로 연간 목표달성률은 4.0%”라며 “신규 수주가 빠르게 늘지 않으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선업황이 개선될 경우 현대미포조선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조선업황이 불황인 건 사실이나 국내 조선소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라며 “현대미포조선은 생산 안정화가 확인돼 업황 회복 시 실적개선세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