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특수선(방산)사업의 분할 등 회사의 자구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23일 성명을 내 “회사의 일방적 자구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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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
현 위원장은 특히 특수선 분할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현 위원장은 “조욱성 부사장을 만나 특수선 분할 여부를 물었는데 특수선 분할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특수선 분할매각은 구성원을 기만하는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을 해외로 매각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현 위원장은 “회사가 특수선 분할매각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을 일방적으로 채권단에 제출하여 노조에 협조만을 구한다면 그 즉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현 위원장은 “노조는 전체구성원의 일터를 지켜내는 투쟁에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총력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위원장은 또 회사의 자구계획 마련 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요구했다. 현 위원장은 “경영진주도의 일방적인 회사 정상화 방안에 희망이 없다”며 “특수선 분할매각 등의 자구계획을 백지화하고 노조와 회사, 채권단이 포함된 논의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방산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수선사업을 분리해 상장하거나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우조선해양이 특수선사업을 분리할 경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경영권 지분 매각도 수월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