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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감원장 누가 될까, 경제 관료 출신에 검찰 출신 인사들도 부각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5-13 14: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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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누가 오를지 주목된다.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인맥을 중시하는 인사를 보이면서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 금감원장 누가 될까, 경제 관료 출신에 검찰 출신 인사들도 부각
▲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왼쪽)과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13일 금융감독원 안팎에 따르면 다음 금융감독원장으로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정연수 변호사와 박은석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들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경제관료 출신을 금융감독원장에 앉힐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새 정부 경제라인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등 전통 경제관료들로 진영을 꾸리며 경제 분야는 관련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에 맡기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찬우 부원장은 현재 금융감독원에 몸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에도 금융감독원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을 이어가는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를 지냈고 2021년부터 금융감독원 기획·보험담당 부원장(수석부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병래 부회장도 경제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다음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무부 경제정책국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한 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검찰 출신 인사들도 금융감독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통령실을 비롯한 주요 요직에 배치하는 인선을 하고 있어 금융감독 업무에 이해도가 있는 검찰 출신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600억 원대 횡령사고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금융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의 임명 가능성을 높여준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 주요 고위직 인선에서 검찰 출신을 너무 중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금융감독원장에 검찰 출신을 앉히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검찰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장 후보군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은 모두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인사들이다.
 
새 금감원장 누가 될까, 경제 관료 출신에 검찰 출신 인사들도 부각
▲ 정연수 변호사(왼쪽)과 박은석 변호사.

정연수 변호사는 20여년 동안 검사로 생활하다가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자본시장조사본부장(부원장보)으로 근무해 다음 금융감독원장 유력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본부장으로 일할 때 금융감독원과 검찰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금융·증권범죄 사건처리 등과 관련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장과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본부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석 변호사도 검찰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에서 몸담은 적이 있어 금융감독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대구지검 제2차장검사, 창원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낸 뒤 금융감독원 감찰실 국장과 자본시장조사1국장으로 일했다. 현재 법무법인 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장 임명은 금융위원장 인선과 함께 이뤄지거나 금융위원장의 임명 뒤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에 금융위원장의 제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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