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주식을 직접 살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가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 CATL, 세계 1위 태양광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융기실리콘자재 등 종목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FII는 중국증시가 1분기 동안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종목 보유 비중을 오히려 더 확대했다.
12일 중국 증시금융정보 데이터 플랫폼 동방재부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QFII는 118억7천만 위안(2조2525억 원) 규모로 융기실리콘자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QFII는 융기실리콘자재를 이어 CATL, 난징은행, 베이징은행, 중국 최대 방수시공업체 동방우홍,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생익과기, 응용 소프트웨어 업체 광련달소프트, 중국태평양보험, 닝보은행, 시안은행 등 순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QFII는 중국인 전용 종목을 직접 사들일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기관투자자들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자국 증시부양과 자본시장 개방을 위해 2019년 QFII 투자 한도를 폐지했고 2020년 QFII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외국기관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QFII는 올해 1분기 동안 총 329개 종목 주식을 신규 매수했고 171개 종목 주식 비중을 확대했으며 219개 종목 비중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매수한 171개 종목 가운데 해운 업체 초상기선, 부동산 기업 신화성, 생익테크, 바이윈공항 등을 1천만 주 이상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QFII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중이 가장 많은 종목은 각각 닝보은행, 시안은행, 체외진단기기 업체 투경생명, 생익테크, 난징은행이다.
QFII는 1분기 기준 총 881개 중국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주식 수는 100억8600만 주,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약 1803억 위안(34조2173억 원)에 이른다.
QFII는 881개 종목 가운데 776개 종목의 상위 10위 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별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주식 수를 살펴보면 JP모건 체이스뱅크는 동방우홍 주식을 6916만2900주 규모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1만6500주 규모로 자동차 부품 업체 쌍환전동기계를, 모건스탠리는 2306만6400주 규모로 철강 기업 무순특강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