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임직원 처우개선에 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과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2022년 임금 평균 인상률 10%에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건설 대졸 초임 5천만 원 넘어서, 노사 임금 10% 인상 합의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번 임금 인상을 두고 임직원의 만족감 및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윗사람에게 박하고 아랫사람에게 후하다는 하후상박의 개념을 적용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5천만 원을 넘게 된다. 

또한 현장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현장근무자에 관한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 및 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 원에서 최대 29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과 현장근무자 인사평가 및 승진에 대한 우대 등도 이번 합의문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모든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복지포인트를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 번째 조치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임직원 임금을 3년 안에 업계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한 뒤 상생협약서에 명시하기도 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10년 동안 산업은행 체제 아래서 5년 동안 임금이 동결되면서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 임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