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3년 출시하는 아이폰15부터 대부분 스마트폰업체들이 채택한 USB-C 충전방식을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표적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11일 트위터에 “부품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2023낸 새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포트를 포기하고 USB-C 포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애플 '맥북'에 적용된 USB-C타입 단자. |
밍치궈 연구원은 “USB-C 관련 부품 공급업체는 아이폰과 액세서리의 방대한 주문에 힘입어 향후 1~2년 안에 시장의 초점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B-C는 아이폰의 전송 및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부 정보는 iOS 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USB-C는 2016년부터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업체가 채택하기 시작한 최신 규격 충전단자다.
위아래 구분이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애플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라이트닝 규격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라이트닝은 다른 기기와 호환성이 낮고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은 애플이 아이폰에 USB-C를 적용해주기를 기다려 왔다.
애플이 라이트닝에서 USB-C로 전환하려는 것은 유럽연합(EU)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모바일 기기의 충전기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휴대용 충전기 등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매해 휴대용 충전기 5만1천 톤이 버려지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