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규모 주택공급과 부동산 가상화폐(코인) 발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 후보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만 호 주택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해 서울의 만성적 수요부진을 해소하고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주도 신속 개발로 주택 41만 호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30%를 청년세대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서울의 주택 보급률을 100% 이상으로, 자가 보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직주(직업·주거) 근접도시를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9%인 임대주택 비중을 2030년까지 20%수준으로 늘리고 각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주택을 재건축할 때는 지하공간을 권역별 도심 물류센터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물자산 기반의 코인을 발행해 시민들에게 개발수익을 나눠주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송 후보는 "이 코인은 관념적인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달리 실물자산이 뒷받침된 실질적 가치전환 가상화폐다"며 "국민 참여 부동산 코인으로 개발이익 전체를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때 코인을 너무 부정적으로 다뤘다며 서울시에 코인 거래소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 후보는 "코인 거래의 장점은 미래수익을 바로 현금화할 수 있어 젊은세대에게 바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며 "선물시장과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유동화하고 미래수익을 현실화하는 창조적 금융기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대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TV토론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서는 "
오세훈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뭐가 그렇게 두려워 기피하느냐"며 "둘이 토론해 시정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은 시장 후보의 의무이자 자세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