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고율 관세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국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0.75% 상승한 3058.7포인트에, 선전성분지수는 1.8% 오른 11109.48포인트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78%까지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는 3.87%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나온 데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0일 백악관 사우스코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연설을 한 직후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대중국 고율 관세를 폐지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선택이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살피고 있으며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 정부는 2200종 이상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무더기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20년 초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549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바이든 정부 출범 뒤에는 549개 품목 가운데 352개 품목에 관세 예외를 한시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해 현재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품목은 197개에 그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부터 대중국 관세 완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모든 내부 인사가 관세 완화에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중국 관세 완화 혹은 철회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인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장관 등이며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일부 인사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