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이 화장품의 중국 수출 부진 탓에 매출 회복이 더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애경산업은 올해 수출과 온라인 채널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애경산업 실적전망치 낮아져, "중국 봉쇄로 화장품 수출 성장세 둔화"

▲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에 따라 2분기까지 해외 수출 회복세는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애경산업은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샴푸, 치약, 세탁 및 주방세제 등 생활용품을 파는 기업이다. 2021년 기준으로 애경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9%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에서 중국 매출 부진을 국내 매출 회복으로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애경산업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색조화장품 수요 회복에 대비해 5월 홈쇼핑 편성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채널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생활용품사업의 경우 올해 초 평균 출고가격을 10% 인상했지만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추가 인상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 않아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낮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매출의 고성장세 지속 및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가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978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회복세 지연 등을 반영해 기존보다 실적 전망치가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6% 낮아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도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조정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