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할인점 등 본업에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경쟁기업보다 부진했던 롯데쇼핑 주요 사업부의 업황은 경쟁사 수준으로 개선되거나 능가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현대백화점 수준의 영업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경쟁사 성장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 김상현 롯데쇼핑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쇼핑은 1분기에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서 매출 740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자회사 4곳을 흡수합병하면서 취득세 161억 원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었다.
취득세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감안하면 백화점사업부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7.6%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1분기에 매출 1조481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6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1분기에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도 점차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커머스사업부는 적자의 규모를 유지하며 시장보다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당히 안정화되었으며 새벽배송 종료로 월 10억 원 수준의 이커머스 적자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롯데온은 4월 중순부터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새벽배송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출혈경쟁을 멈추고 손익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기초체력은 견고해지고 있으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투자 포인트는 많다”며 롯데쇼핑을 유통업종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