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1억 달러(약 1274억 원)를 투자해 하나은행이 보유한 KHGF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안이 그대로 실행되면 KHGF는 하나금융투자의 두 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에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 하나지분투자관리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 방안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HGF는 현재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자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09년 7월에 세워졌으며 2021년 말 기준 자본금은 5천만 달러다.
KHGF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 홍콩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투자에 특히 매력적이다. 홍콩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을 예상된다.
또 홍콩은 세계 각국 주요 은행들의 분점이 있고 은행업 감독 관리 제도도 완비돼 있다. 자금 유통에 대한 규제도 없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월 취임한 뒤 하나금융투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앞서 4월에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 자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 지분 35%를 1420억 원에 인수한다.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