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09 0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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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비상장회사들의 호실적과 상장 기대감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LG 주가는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는 비상장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대규모 현금 보유에 따른 신규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며 “다만 연초 이후 LG화학과 LG전자 등의 지분가치 하락이 워낙 커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화학 등의 주가가 올해 초 떨어지면서 LG가 보유한 상장기업의 지분가치는 2021년 말 30조 원에서 2022년 초 25조 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LG는 보유한 대규모 현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LG는 현재 순현금 1조8천억 원을 보유하며 약 2년 동안 1조5천억 원을 웃도는 현금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 성장영역에 대한 자금집행 발표를 기대하게 만든다.
LG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을 투자한 것 외에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LGCNS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LGCNS는 클라우드 전환 외 금융기관 차세대시스템 구축, 물류센터 최적화 사업 등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며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LGCNS는 2021년 매출 4조1천억 원, 영업이익 3286억 원을 거둬 2020년 대비 각각 23%, 34% 증가했다.
인건비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7.9%로 역대 최대치를 시현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CNS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보도됐는데 예상 시가총액이나 LG로 현금유입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LG가 보유한 현금의 활용 발표”라며 “투자에 대한 기다림이 길어지더라도 금리 상승기에는 대규모 현금 보유가 토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