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에 영향을 받아 2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9일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카메라모듈에서 해외전략고객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2분기 들어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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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205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83.6% 급감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주 고객사인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올리는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30%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하며 최초로 역성장했고 2분기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그리 높지 않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실적에서 카메라모듈사업이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당장 2분기에 실적을 개선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LG이노텍은 차량용 부품의 신규수주가 늘고 있고 스마트폰업체들의 듀얼카메라 채용비중이 확대돼 하반기부터 실적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올린 차량부품 신규수주 규모는 4천억 원가량이다. 권 연구원은 차량부품 신규수주가 2분기에 6천억 원, 하반기에는 2조 원대로 점차 확대돼 성장성이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조명용 LED신제품 출시와 감가상각비 감소 등 LED사업의 부진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어 2분기부터 LED사업의 적자규모를 본격적으로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