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들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 상승 예상, 마켓컬리 리디 포함 투자기업 성장

▲ 미래에셋벤처투자 로고.


최재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미래에셋벤처투자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8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마켓컬리, 루닛, KAHR Medical 등 올해 코스닥 및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운 기업 7곳의 초기 투자자다. 

투자 기업들의 기업공개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규모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오늘의 집, 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 멋쟁이 사자처럼 등 초기 투자 당시보다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지속적 평가이익 반영도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다른 밴처캐피털사(VC)와 달리 높은 펀드 출자 비율 및 고유계정 운용 구조를 지닌 점 역시 기대요소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 운용 비율이 높아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계정이란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고유계정을 활용한 투자는 자기자 투자인 만큼 투자에 따른 수익을 나누지 않고 전부 챙길 수 있다. 반면 펀드를 활용한 투자는 펀드 출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서 2011년부터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전자책 1위 기업 '리디'에 고유계정을 활용해 100억 원 밸류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리디의 기업가치가 올해 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의 신규 펀딩 과정에서 1조6천억 원으로 뛰었고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대폭 높아졌다.

특히 리디 투자는 고유계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이익으로 고스란히 반영이 되면서 영업이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포인트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리디의 일부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전반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에 영업수익 3211억 원, 영업이익 12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6.8%, 영업이익은 25.0% 증가하는 것이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