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들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최재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미래에셋벤처투자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8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마켓컬리, 루닛, KAHR Medical 등 올해 코스닥 및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운 기업 7곳의 초기 투자자다.
투자 기업들의 기업공개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규모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오늘의 집, 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 멋쟁이 사자처럼 등 초기 투자 당시보다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지속적 평가이익 반영도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다른 밴처캐피털사(VC)와 달리 높은 펀드 출자 비율 및 고유계정 운용 구조를 지닌 점 역시 기대요소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 운용 비율이 높아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계정이란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고유계정을 활용한 투자는 자기자 투자인 만큼 투자에 따른 수익을 나누지 않고 전부 챙길 수 있다. 반면 펀드를 활용한 투자는 펀드 출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서 2011년부터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전자책 1위 기업 '리디'에 고유계정을 활용해 100억 원 밸류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리디의 기업가치가 올해 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의 신규 펀딩 과정에서 1조6천억 원으로 뛰었고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대폭 높아졌다.
특히 리디 투자는 고유계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이익으로 고스란히 반영이 되면서 영업이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포인트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리디의 일부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전반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에 영업수익 3211억 원, 영업이익 12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6.8%, 영업이익은 25.0% 증가하는 것이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