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수출호조로 내수 부진을 만회하며 전체 판매량을 늘렸다.

쌍용차도 판매량이 늘었으나 한국GM은 내수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 르노코리아, XM3가 수출호조 이끌며 전체 판매 117.4% 뛰어

르노코리아차는 4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2328대, 1만7990대 팔았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4월보다 국내판매는 57.4% 줄었으나 해외 판매는 363.9% 증가했다.
 
4월 르노코리아 수출 ‘훨훨’ 한국GM 내수 ‘울상’ 쌍용차 국내외 ‘맑음’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7.4% 늘어난 2만318대로 집계됐다.

국내판매에서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XM3와 QM6의 판매가 많았다.

XM3는 4월 1104대 팔려 2021년 4월보다 23.5% 감소했다. QM6는 847대 판매돼 1년 전보다 75.2% 줄었다.

SM6는 223대, 전기차 르노 조에는 72대 팔렸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SM6는 10.8% 줄었고, 르노 조에는 9.1% 증가했다.

15인승 버스 르노 마스터는 1년 전보다 67.3% 증가한 82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달 내수 판매는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며 모든 모델에 걸쳐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외판매는 XM3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XM3는 4월 해외에서 1만6267대가 팔렸다. 2021년 4월보다 449.4% 증가했다.

그 가운데 XM3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이 1만1939대(73%)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QM6는 1615대, 르노 트위지는 108대 팔렸다.

◆ 한국GM, 4월 내수 부진에 전체 판매 감소

한국GM은 4월 한 달 동안 자동차를 국내에서 2951대, 해외에서 1만6834대 등 모두 1만9785대 팔았다. 2021년 4월보다 국내판매는 46.1%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5.3% 증가했다.
 
4월 르노코리아 수출 ‘훨훨’ 한국GM 내수 ‘울상’ 쌍용차 국내외 ‘맑음’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국내와 해외를 합한 전체 판매는 7.8%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카마로SS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레저용차량(RV)을 살펴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1109대 팔려 1년 전보다 45.1% 줄었다.

트랙스는 134대, 트래버스는 34대 팔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0.8%, 90.9% 각각 감소했다.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트EUV(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는 59대, 타호는 5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에서 콜로라도는 74대가 팔려 2021년 4월보다 63.7% 감소했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중단으로 전체 상용부문 판매는 1년 전보다 87.9% 줄었다.

승용차 부문에서 4월 스파크는 1363대, 말리부는 110대 팔렸다. 지난해 4월보다 스파크는 18.8%, 말리부는 56.3% 감소했다.

카마로SS는 1년 전과 같은 10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4월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GX와 합쳐 모두 8003대 판매돼 전체 수출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4월에 1만2920대가 수출돼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8% 감소했다.

경승용차는 3249대, 중대형승용차는 665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4월보다 56.9%, 224.4% 각각 증가했다.

◆ 쌍용차, 4월 국내와 해외판매 동반 상승

쌍용차는 4월 국내에서 4839대, 해외에서 3301대 등 모두 814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21년 4월보다 국내판매는 45.8%, 해외판매는 210.5% 늘었다.
 
4월 르노코리아 수출 ‘훨훨’ 한국GM 내수 ‘울상’ 쌍용차 국내외 ‘맑음’

▲ 쌍용자동차 로고.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85.8% 증가했다.

4월 내수판매에서는 뉴렉스턴스포츠&칸이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국내에서 2310대가 팔려 1년 전보다 62.7% 증가했다.

티볼리는 1421대, 코란도는 771대가 팔렸다. 2021년 4월과 비교해 37.6%, 62.3% 각각 늘었다.

렉스턴은 307대가 판매돼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21.3% 줄었다.

3월 출시된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4월 30대가 판매됐다. 한달 전보다 판매량이 61.5%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1년 전보다 늘었다.

해외에서 티볼리는 534대, 코란도는 873대가 팔렸다. 지난해 4월보다 티볼리는 88.7%, 코란도는 452.5% 증가했다.

렉스턴은 702대, 뉴렉스턴스포츠&칸은 1192대 팔렸다. 1년 전보다 294.4%, 187.9% 각각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며 “특히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반도체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해 적체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