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청년도약계좌'가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년도약계좌는 10년간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장려금을 얹어주는 형식으로 목돈마련을 지원하는 계좌다.
 
"10년 모으면 1억 만들어 준다", 윤석열표 청년도약계좌 내년 나온다

▲ 김소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에 관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일 김소영 경제1분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은 브리핑을 열어 윤 당선인이 약속했던 청년도약계좌를 계승한 '청년장기계좌' 도입 추진방향을 밝혔다.

김 위원은 "고용 기회의 축소,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가 부족해졌다"며 "소득이 적고 자산이 부족한 청년에게 더 두텁게 지원되도록 설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3년 만기의 '청년내일저축계좌'와 2년 만기의 '청년희망적금' 상품에 최대 10년 만기의 청년장기자산계좌를 추가해 청년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 당선인의 당초 공약을 살펴보면 청년이 매달 30만 원∼6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 원∼40만 원을 보태 10년 만기가 되면 최대 1억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다.

인수위는 연소득에 따라 지원금액과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연소득 4800만 원을 초과하는 청년에게는 직접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비과세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재원을 어디에서 마련하느냐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청년희망적금도 당초 예상 수요(38만 명)의 7.6배인 약 290만 명이 몰리면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바 있다.

김 위원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기존 예산에서 덜 필요한 부분을 줄여 청년에게 꼭 필요한 계좌를 만든다고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