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사업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기준 매출 증가가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회사가 쓰러질 일은 없지만 영구적 사업가치 훼손으로 사업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뒤로도 영업적자는 아닌 데다 재무상태를 봐도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조심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서 2017년 1만6천 세대를 최고점으로 2018년 1만2천 세대, 2019년 6600세대, 2020년 1만5천 세대, 2021년 1만 세대를 분양했다. 이에 따라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나 올해 분양사업이 원활하기 어려워 2023년, 2024년까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여기에 자체사업 현장들의 착공이 더뎌지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공릉역세권 등 대규모 현장 매출 인식도 어렵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8개월 영업정지는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중지됐지만 기존 계약 현장들의 계약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에도 외주 주택부문 매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토목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5.9%로 예상보다 좋아 1분기 전체 실적도 시장 추정치보다는 잘 나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18억 원, 영업이익 68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2.5% 줄어든 것이다. 박혜린 기자